최대호 안양시장 "지역화폐 예산 삭감 반대"…'챌린지' 제안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이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삭제에 반발하며 지자체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챌린지'를 7일 제안했다.

안양시는 이날 최 시장을 필두로 ‘지역경제 살리는 지역화폐 사용 함께해요 릴레이 챌린지’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역화폐 챌린지는 내년도 지역화폐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견해 또는 주제어를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해가는 방식이다.

안양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방침이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지역화폐 사용 UP 골목상권 웃음 UP’이라는 주제어로 챌린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처음도 끝도 민생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릴 지역화폐가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앞서 2023년 예산안에서 행정안전부가 요구한 4000억원 가량의 지역화폐 관련 국비 지원액을 '0원'으로 확정했다. 예산안 항목에서도 삭제해 국회에서 항목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국에서 지역화폐 발행액이 가장 큰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화폐의 소상공인 지원 효과가 작지 않기에 여야에 상관없이 단체장들의 반발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작년 안양 지역화폐인 안양사랑페의 발행 규모는 1408억원 규모다. 2018년 108억에 비해 1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안양사랑페이 매출(카드형 기준) 상위 업종도 △일반한식 △슈퍼마켓 △농축수산품 등으로 소상공인 업종에 집중됐다는 게 안양시의 설명이다.

최 시장은 다음 참여자로 최병일 안양시의회의장과 임병택 시흥시장을 지목했다.

안양=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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