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절반은 강남·용산 '똘똘한 한채' 보유

尹정부 첫 공직자 재산공개

32명 중 14명이 강남3구 주택
안상훈 사회수석 아파트 35억
오유경 식약처장 21억 주식부자
윤석열 정부의 고위공직자 절반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아파트 외에 강남 상가 일곱 개를 보유한 장관급 관료도 있었다.

25일 발표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청와대 수석 이상과 중앙 행정부 장관급 이상 공직자 32명 중 14명(43.7%)은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용산구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도 두 명(6.2%)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높은 세금 탓에 ‘똘똘한 한 채’로 통하는 고가의 강남·용산 주택만 남겨두는 분위기가 고위 공직자 사이에서도 나타난 것이다.이들 중에선 안상훈 청와대 사회수석이 가장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안 수석은 35억300만원에 달하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골프와 콘도 회원권(8200만원)과 토지 등을 포함한 그의 재산 신고액은 64억4289만원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성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각각 33억4500만원, 29억71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압구정동 주민이다. 안 수석과 이 장관은 각각 골드컨트리클럽(5000만원), 뉴코리아(1억8000만원) 골프 회원권도 갖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31억4600만원) 외에 서초구 서초동에만 일곱 개의 상가를 갖고 있다.

강남·용산 등에 2주택을 보유한 관료도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구 청파동과 종로구 적선동에 주택을 한 채씩 보유하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역시 서초구 반포동 등에 2주택을 갖고 있다. 장관급 이상 관료 32명 중 2주택자는 여덟 명(25%)이었다. 1주택 이상을 보유한 고위 관료는 31명(96.8%)이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유일한 무주택자였다. 오 처장은 예금(22억2505만원)과 주식(21억5665만원) 등이 많았다. 오 처장의 배우자는 비상장사인 바이오엑스 400주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900주) 등 98개 회사(18억5175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오 처장 역시 17개 종목(2억2957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재산 신고액은 58억5408만원이다.

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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