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이번주 정점 후 서서히 감소"

"10~11월에 큰 파도 올 수도"
정기석 "독감형태 관리 될 것"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번주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겠지만, 10~11월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2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설명회에서 “아마 이번주에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1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9046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5일(6만2056명)보다 3010명 줄었다.정 위원장은 이번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역상황을 지켜보며 정부에 자문과 권고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가을 또는 초겨울께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11월이 되면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기 때문이라는 근거에서다.

그는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지나가면서 약 180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가 된다”고 했다. 이어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 우리 국민의 평균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세포면역 수준을 알 수 없고, 집계된 확진자 수보다 30%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모르게 감염돼 항체를 지녔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변수는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그런 것을 다 감안해도 한 번쯤의 큰 파도는 올 것”이라며 “그 전에 보건의료체계 강화, 현장 상황을 반영한 응급실 시스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앞으로는 제2의 독감과 비슷한 형태로 관리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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