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세븐틴 월드, 'HOT'한 행보의 근원 [스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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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정규 4집·리패키지 활동 끝 월드투어 시작
'음반·퍼포먼스 강자' 재차 입증
8년 차에도 변함 없는 '커리어 하이'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정규 4집 및 리패키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룹 세븐틴(SEVENTEEN)이 '핫(HOT)'한 기운을 그대로 품고 북미로 향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이들은 8년 차가 된 올해 역시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탄탄히 쌓아온 팀의 내공은 전 멤버 재계약 체결 이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하면 떠오르는 강점 세 가지는 바로 음반 강자, 자체 제작돌, 퍼포먼스다. 이번 정규 4집 및 리패키지 활동에서도 변함없이 이를 모두 증명해낸 세븐틴이었다.단연 눈에 띄는 건 앨범 성적이다. 지난 5월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을 발매한 데 이어 지난달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SECTOR 17)'을 내며 더블 히트에 성공했다. 7연속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100만장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을 썼고, 미국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활동을 종료한 현재도 2주 연속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의 인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섹터 17'은 오리콘이 5일 발표한 최신 주간 합산 앨범 랭킹(8일 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리콘 합산 앨범 랭킹은 음반과 음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로, 지난 1일 10위로 진입했던 세븐틴은 한 주 만에 정상을 꿰찼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하나 된 세븐틴'을 느끼기 충분했다. K팝 대표 보이그룹으로 이미 충분한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려는 세븐틴의 의지는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페이스 더 선'으로는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며 더 높은 곳으로 오르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드러냈다. '섹터 17'로는 태양을 뛰어넘기 위해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한 세븐틴의 모습, 자신들이 완성해낸 세상을 표현해냈다.세븐틴은 직접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하는 대표적인 '자체 제작돌'이다. 데뷔 때부터 작사·작곡은 물론, 퍼포먼스 제작까지 도맡으며 주체적으로 본인들의 색깔을 내왔다. 이러한 내공은 쌓이고 또 쌓여 세븐틴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신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그룹'으로 만들어 냈다. 다인원 군무 합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쾌감도 이들만의 매력이다. 퍼포먼스에 강한 팀답게 압도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HOT'에서는 강렬함을, '_월드(_World)'에서는 청량함을 십분 발휘했다.
컴백 기자회견에서도, 콘서트에서도 연신 "더 올라가겠다",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 세븐틴이었다. 이는 가장 솔직하면서도 뜨거운 다짐이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남기며 비상했다.

이들은 지난 7일 북미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를 시작으로 12일 시애틀, 14일 오클랜드, 17일 로스앤젤레스, 20일 휴스턴, 23일 포트워스, 25일 시카고, 28일 워싱턴 D.C., 30일 애틀랜타, 9월 1일 벨몬트 파크, 3일 토론토, 6일 뉴어크에서 공연한다.앞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서울 공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무대로 'K팝 퍼포먼스 대표 주자'임을 증명해낸 이들이 또 얼마나 더 단단해져 돌아올지 기대가 모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