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前중앙지검장 변호사 개업…개인정보분야 특수통

대검 기조부장·남부지검장·검찰국장 등 요직 거쳐…'대장동 수사' 지휘
정권 교체기에 '대장동 개발 의혹' 등 굵직한 사건 수사를 이끈 이정수(53·사법연수원 26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변호사로 새 출발 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은 이달 중 서울 서초구에 법률사무소 '중앙N남부'를 열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다.

이 전 지검장은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 등을 지냈다.

첨단범죄수사2부장을 지낼 때 개인정보범죄 합동수사단장을 맡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고객 정보를 대규모로 팔아넘긴 사건을 수사했다. 개인 정보 분야에서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 인증도 받았다.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법률자문관 겸 적폐청산TF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2020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되며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로비 은폐 의혹 등을 수사 지휘했다. 그 뒤로도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중앙지검장 시절 '대장동 개발·로비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여·야 대선 후보와 연관된 사건들 수사를 이끌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검찰 인사 전 사의를 표명한 그는 중앙지검장 이임식에서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하자"며 조직의 화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전 지검장은 형사 분야 판례집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법률사무소에는 최근 검찰을 떠난 박상진(29기) 전 고양지청장과 윤석범(35기) 변호사도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