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관련 국제협약 적극 참여…동남권 지역 기업에 'ESG 컨설팅'

BNK금융그룹의 ESG 경영
BNK금융그룹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제를 자회사 전반에 걸쳐 도입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지주회사 차원에서 뒷받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계열사에 ESG위원회 신설

BNK금융지주 산하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신설된 이후 4월에는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도 ESG위원회가 설치됐다. 혁신·기술금융과 기후변화 대응 등 9개 주요 세부 추진과제 수행을 총괄하고 있다.

ESG 경영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해 각종 협약에도 참여를 추진 중이다. BNK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유엔 산하에 설립한 유엔글로벌콤팩트에 2020년 7월 가입하며 ESG 경영의 첫걸음을 뗐다. 작년 6월에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 선언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투자자 서명기관 가입을 동시 추진하며 ESG 경영 이행을 약속했다. 같은 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해 전 계열사가 탈석탄 금융을 공동 선언했다. 석탄 발전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올 들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탄소감축 목표를 세우기 위해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도 가입했다. 대출·투자 등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글로벌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측정해 구체적인 탄소감축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다.

○지역 기업 ESG 경영 지원도

BNK금융은 동남권 지역 기업에 ESG 경영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10월 부산·울산·경남상공회의소와 함께 ‘동남권 ESG포럼’을 발족했다. 지역 기업인들에게 동남권 ESG포럼을 통해 ESG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ESG 경영체제를 확산하자는 목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친환경·지역상생형 상품 출시, ESG 채권 발행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전반에 걸친 ESG 상품 및 서비스의 라인업 확대, 기후변화 관련 대응전략 고도화 등을 통해 전사적인 ESG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적 영향 및 리스크 분석 등을 통해 그룹의 세부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한 내부 평가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의 여신·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등 ESG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BNK금융은 2017년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선진화가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안전성, 독립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다.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도입한 대표이사 회장 3연임 제한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 구축, 그룹 경영진 성과평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BNK금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실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등급 A+ 등급을 달성했다. 상장회사 95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BNK금융그룹을 포함해 총 14개사 뿐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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