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짜리 롤스로이스 팬텀 타고 꿈같은 호캉스를

특급호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출시 줄이어
시그니엘 서울, 롤스로이스 팬텀 체험 패키지 선보여
시그니엘 서울은 '롤스로이스 팬텀’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 ‘어라이브 인 스타일’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시그니엘 서울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프리미엄룸 상품 패키지를 선보이는 가운데 롯데호텔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이 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 팬텀을 체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시그니엘 서울은 8억원대 롤스로이스 팬텀 모델을 신규 도입하고 해당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 '어라이브 인 스타일'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롯데호텔은 "시그니엘 서울이 개관 이래 롤스로이스의 고스트 모델을 호텔 전용 차량으로 상시 운영했다. 이번에 고스트에 뒤이어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을 8억원대에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왕실의 의전차로 사용되기도 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그룹 비틀스 멤버 존 레넌 등 유명 인사가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라이브 인 스타일은 디럭스 스위트룸 1박과 스테이 2인 조식으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 숙박 고객은 지정된 출발지부터 호텔까지 롤스로이스 팬텀 픽업 및 샌딩 서비스 왕복 1회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출발지와 행선지는 서울 시내와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한정이다. 가격은 145만원부터 시작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시그니엘의 최정상급 호캉스(호텔+바캉스)와 롤스로이스의 압도적인 주행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롤스로이스 팬텀’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 ‘어라이브 인 스타일’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시그니엘 서울
롯데호텔뿐 아니라 서울의 5성급 호텔들은 눈높이가 올라간 호캉스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개점 후 처음으로 호텔에 하나뿐인 최고급 객실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한 '럭셔리 이스케이프 인 더 시티 패키지'를 이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대 3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무려 1000만원(세금·봉사료 별도)에 달한다.
사진=파르나스 호텔
서울 여의도동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일반 객실 일부를 두 개의 침실을 갖춘 '프리미어 스위트'로 리노베이션해 고급 호캉스 수요 대응에 나섰다.

일반 객실을 틔워 호텔의 총 7개 등급, 8가지 방 가운데 3등급 객실인 프리미어 스위트로 고급화한 것이다. 킹사이즈 베드가 있는 메인 침실과 두 개의 싱글 베드가 있는 침실, 거실과 욕실을 갖춘 프리미어 스위트에는 최대 성인 4명이 묵을 수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캉스가 휴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데다 아끼지 않는 소비로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가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확산해 고급스러운 호캉스를 찾는 투숙객이 많아진 결과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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