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2상 조기 종료

췌장암 폐암 간암에 집중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카모스타트’ 임상 2상의 조기 종료를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 세계 확산과 백신 처방 확대로 풍토병화(엔데믹)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환자 모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긴급승인 등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절차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는 치열한 경쟁으로 사업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신약개발 임상 기간은 6~7년 이상 소요되며 임상단계에서 전체 개발비용의 60% 이상이 투입되는데,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환경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향후 미국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피험자를 모집한다. 임상 2상에서 객관적 결과(데이터)를 확보한 후 기술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인 ‘캄렐리주맙’으로 5000억원 이상의 국내 ‘PD-1’ 저해제 시장에서 최소 10%(약 500억원)의 시장점유율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투자 여력이 급감한 상황에서 2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며 “이 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췌장암 폐암 간암 중심의 항암제 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의 핵심 성장동력(모멘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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