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신 북미로 시선 돌렸다…아모레·LG생건 '북미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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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쌍두마차, 포스트 코로나 북미 시장 공략
중국 코로나19 확산 속 북미 시장 점찍어
아모레퍼시픽, 1분기 북미 매출 63% 증가…"공략 본격화"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가 1분기 북미 실적 개선을 견인한 상황이라고 아모레퍼시픽은 전했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MBS·멀티브랜드숍) 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올해 3월 23개의 신규 세포라 레트로핏 매장에 입점해 총 51개의 판매 점포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최근 리뉴얼 출시한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3월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200% 뛰었고, 1분기 누계 매출은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북미 지역 매출이 40% 넘게 개선됐다. 세포라 중심의 MBS채널 볼륨 확대에 주력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주력 시장인 아시아 지역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북미 시장에 당분간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 19.5% 감소한 4199억원, 421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해외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0% 감소한 결과다.
LG생활건강, 연이은 M&A…'후' 북미 시장 진출
김선나 대표가 이끄는 더크렘샵은 미국 MZ세대의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배합한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로 2012년 설립됐다.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과 디즈니, BT21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협업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패션잡지 마리 끌레르 미국판이 지난해 선정한 ‘미국에서 사랑받는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북미 시장 공략을 지목했다. 차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후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강화하고, 채널면에서는 2016년 인수한 '리치(REACH)'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알틱폭스의 디지털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