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첨단 물류시스템 동남아로 확대

베트남 등 현지 물류센터 자동화
CJ대한통운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물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첨단 물류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 검증된 기술을 현지 상황에 맞게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센터에서 활용하던 첨단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9일 발표했다. 그간 동남아에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상품 입고부터 포장, 출고, 재고조사까지 모든 과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동남아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물류 자동화의 필요성이 커졌다.CJ대한통운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동남아에 있는 현지 물류센터 선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생활용품 물류센터에는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주문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CJ대한통운에서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물류지원시스템(MPS)을 도입했다.

MPS는 물류센터의 피킹, 분배, 출고 작업 등을 수행하는 작업자들을 지원해주는 첨단 물류시스템이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 주문정보 전달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물동량 증가와 운영방식 교체 등 변화하는 물류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리테일 물류센터에는 디지털분류시스템(DAS) 방식을 도입해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DAS는 소품종 다량의 상품을 피킹, 출고하는 물류센터에 적합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국내 물류센터에서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기술이다. 작업자가 출고해야 할 상품을 스캔한 뒤 선반에 표기된 수량에 맞춰 상자에 담기만 하면 돼 미숙련자도 빠르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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