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가뭄 대책회의 연 농식품부…"마늘·양파 등 피해 예상"

"10일이면 모내기 90% 완료…가뭄대책비 선제 지원"

각 시도, 농어촌공사, 농진청 등 합동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관계 기관들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기상 가뭄이 확산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관계 기관들과 가뭄 상황 점검회의를 열렀다. 이날 회의에는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각 시도,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진흥청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모내기는 78.6%로 작년(72.0%)보다 다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일 경에는 90% 정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천수답(天水畓)등에서 용수가 부족해 마늘·양파·감자 등 노지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농식품부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 총 75억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더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정 등 대체 수원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22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업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작물별 가뭄 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등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지자체는 가뭄 해소를 위해 지원된 급수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농촌진흥청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적극 협력하여 농가 기술지도 등에 만전을 다해 달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장의 가뭄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