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쏟아진다…1분기 '어닝 쇼크' 만회할 수 있을까

이달부터 줄줄이 신작 출시
넥슨 'DNF 듀얼'...던전앤파이터 기반 대전 격투게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일본서 히트한 육성 시뮬레이션
위메이드 '미르M'...전투와 경제활동 결합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대표 IP와 브랜드의 결합
컴투스 '크로니클'...실감나는 전투 경험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줄줄이 기록한 국내 게임 업체들이 잇따라 신작을 선보인다. 대부분이 각사의 대표 IP를 이용해 만든 기대작이다. 게임사 상당수는 인건비 상승과 신작 게임 부재로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선 2년 이상 이어진 재택근무를 신작 게임 출시 연기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한다. 게임 개발의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재택근무가 이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개발 일정도 늦어졌다는 얘기다. 대다수 게임사는 최근 재택근무를 끝내고 일제히 대면 근무를 시작했다. 신작 게임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넥슨은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을 오는 28일 정식 출시한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예약 판매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이용자가 8억5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팬덤을 갖춘 넥슨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2.5D 그래픽 기반 대전 격투 게임이다. 격투 게임 ‘길티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던전앤파이터 제작사인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4·5 등 콘솔 게임기로 즐길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버서커, 그래플러, 이단심판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해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는 20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경주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한 이후 14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가 ‘제2의 오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우마무스메가 국내 앱 마켓 매출 3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도 자사의 대표 IP ‘미르의 전설’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정식 서비스를 23일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위메이드는 배우 황정민을 홍보 모델로 앞세워 미르M 속 전투에 중점을 둔 ‘뱅가드’의 길과 경제활동에 중점을 둔 ‘배가본드’의 길을 소개했다. 뱅가드는 개인전, 문파전, 점령전 등 다른 이용자들과 맞서 전장에 나설 수 있고, 배가본드는 미르M 세계 속에서 다양한 자원을 채집해 주요 거점 도시에 노점을 세워 판매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르의 전설2를 즐긴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미르M에도 P2E(play to earn)를 적용해 연내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넷마블은 자사 대표 IP로 손꼽히는 세븐나이츠 기반의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오는 16일 연다. 1분기 실적발표 당시 7월 출시를 예고한 만큼 쇼케이스에서 상세 출시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활약상을 다룬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사업 초기 효자 노릇을 했던 게임이다. 레볼루션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넷마블 게임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그만큼 넷마블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거는 기대도 크다.
컴투스도 내달 중 자사 대표 IP인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출시한다.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다운로드 1억4000만건을 돌파한 히트작이다. 크로니클은 소환사 캐릭터가 여러 소환수와 팀을 이뤄 전투를 펼치는 등 이전작보다 실감 나는 전투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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