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직구족' 허리 휜다…1분기 해외 카드사용액 감소

한은,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지난해 말 대비 10.4% 감소
코로나19 재확산 등도 영향
올해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말 대비 10% 넘게 줄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여행객이 줄어든 데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 직접구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30억6200만달러(약 3조7928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34억1700만달러)보다 10.4% 줄어든 수치다.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내국인 출국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내국인 출국자는 41만2000명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40만6000명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해외 직구의 매력이 떨어진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지난해 말 12억8000만달러였지만, 올해 들어 11억4000만달러로 10.8% 감소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83원20전에서 1204원90전으로 1.8% 올랐다.

사용 카드 장수는 1186만2000장으로 이 기간 1.8% 줄었다. 장당 카드 사용금액은 8.8% 감소한 258달러로 나타났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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