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택시 '니로플러스' 도로 달린다…기아-택시업계 협약

택시연합회와 MOU
사진=기아
기아가 택시업계와 협력해 전기 택시 보급에 나선다.

기아는 최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함께 '전기택시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니로 플러스' 대중화를 가속화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한다는 방침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전기차(EV) 기반으로 개발된 기아의 첫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다. 택시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니로 플러스 택시는 1세대 니로보다 공간성이 확장된 점이 특징. 전고와 전장을 각각 80mm, 10mm 늘려 1열과 2열 헤드룸을 50mm, 64mm 추가 확보했다. 내비게이션, 앱 미터기,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등 택시 운행에 필요한 여러 기능이 통합된 '올인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아는 고전압 배터리 보증에 대한 택시 업계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기아는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긴 영업용 택시 특성을 고려해 택시 모델에 한해 고전압 배터리를 업계 최장인 10년·30만km까지 보증하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도 시행한다.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는 10년·30만km의 보증기간이 끝났거나 사고 등에 의해 배터리를 유상으로 교체해야 할 경우 새 배터리보다 낮은 가격에 신품급 재생 배터리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충전기 설치·충전 요금 할인도 지원한다. 법인택시 고객이 차고지에서 더욱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니로 플러스 택시 구매 대수와 상관없이 100킬로와트(kW)급 급속 충전기를 무상 설치할 방침. 환경부 표준 급속 충전 요금보다 저렴한 킬로와트시(kWh) 당 278원에 충전할 수 있도록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택시 고객 대상으로는 국내 최초 개인택시 전용 멤버십 '기아 EV멤버스 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충전 서비스 사업자별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충전 로밍 서비스' △월 최대 1400kWh까지 할인된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는 구독형 충전 요금제 '기아 그린패스' 등을 지원한다. 기아와 택시업계는 앞으로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을 소개하기 위한 설명회·시승회를 열고 택시 조합원들이 전기택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택시업계와의 지속 협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택시 이용 승객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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