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김건희여사 만난 조 바이든 대통령 married up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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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이미지 매너 승자 대통령은? 윤석열 VS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젠틀한 매너와 이미지- 한미정상회담 이미지 승자는? 국격 높이는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외모 태도 소통 집중분석

2박 3일 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한 모습을 통해서 국격을 높이는 한미 대통령의 이미지에 주목이 되었다. 풀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작가 조 엘리스는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논평의 대상이 되고 대통령의 의상에 대한 비판은 미국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 공식 만찬에 반바지와 부츠로 매치한 승마복을 입고 나와서 논란이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격 높이는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이미지 외모 태도 소통 집중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가운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 하나 말 한 마디’에 국내외 정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Appearance(겉모습, 외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적절한 핏의 정장 패션 드레스코드와 세련된 태도로 품위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편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첫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밝은 남청색 슈트에 동일한 남청색에 흰색 스트라이프가 있는 레지멘탈 넥타이를 착용했다. 특히 슈트 핏이 정석에 거의 가까울 정도로 세련되고 정돈되었다. 넥타이 보조개라고 불리는 딤플이 살짝 생긴 넥타이를 긴장감 있게 빈틈없이 매고 드레스 셔츠도 목둘레 부분 핏이 좋아서 V존 첫 이미지가 깔끔했다. 셔츠 목 부분과 소매셔츠 부분이 적절하게 슈트 밖으로 나오고 슈트 바지 길이도 구두를 살짝 덮는 길이로 세련된 슈트룩의 연출을 보여주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당시에는 랄프로렌의 남청색 슈트와 코트를 착용했었다. 미국의 가치를 비롯해서 클래식한 복귀라는 메시지를 드레스 코드에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도 경제. 일자리 보고서. 국가 예방접종 현황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공식자리에 밝은 베이지색 정장을 입었다가 대통령답지 못한 복장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맡기도 했었다.이 베이지색 정장은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동 IS문제를 브리핑하면서 입었던 양복과 유사한 색상이다. 밝은 색 정장은 자칫 진지함이 부족해 보이는 우려 때문에 사안에 따라 물론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입기에는 적절하지는 않다.
-Behavior(행동, 제스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반듯한 자세와 겸손한 태도 그리고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걸음걸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첫 일정으로, 인근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전용 차량을 타고 이동했을 때 미리 정문에서 기다리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영접했다.

처음 만난 한미 양국 정상들은 22초 정도 악수와 함께 손을 놓지 않고 대화했고, 기념 촬영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등에 손을 얹는 등 친근한 스킨십을 연출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할 때는 두 손을 모으고 행동과 제스처가 경청하는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분석된다.
-Communication(화법, 소통)
조 바이든 대통령은 느린 말 속도로 여유 있고 간결한 화법과 가벼운 스몰토크를 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소통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선 유머를 섞어가며 양국의 친선을 강조한 반면 북한 이슈에 대해서는 정제된 언어로 거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의 건배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잔을 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고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우리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대한 양국 동맹과 향후 수십 년간 번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그러나 핵심위주 말로 간결하게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김건희 여사 만난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말 “우린 married up한 남자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식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보며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married up’한 남자들이다”라고 인사하며 웃었다고 한다. ‘married up’은 ‘남자가 본인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의미의 미국식 유머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CNN방송 기자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라고 묻자 “헬로(Hello)”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끝(period)”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작별인사 중 나눈 마지막 인사는 “당신을 신뢰합니다(I trust you)”라고 한다. 이처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소통은 간결하지만 핵심 위주 의사 표현법을 구사한다고 분석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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