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도 10% 급락" 코로나 특수 끝났나…美 전자상거래주 약세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관련주가 폭락했다. ‘포스트 코로나’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은 줄이고 대면 소비를 늘리고 있어서다. 국내 e커머스인 쿠팡 주가도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아마존은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90.43달러(7.56%) 하락한 232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내 최저가다.다른 e커머스 관련주는 하락폭이 더 컸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는 11.72%,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쇼피파이는 14.91% 떨어졌다. 수공예 판매 플랫폼 엣시 주가는 16.83%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도 매도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쿠팡은 전일 대비 1.39달러(10.39%) 떨어진 11.9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3월 뉴욕증시에 상자할 당시 공모가(35달러)의 3분의 1토막이 났다.

이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부진했지만 e커머스 관련주의 낙폭이 큰 건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4월 보고서 때문이다. 마스터카드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e커머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인 점포 내 매출(in-Store sales)은 이 기간 10.0% 증가했다. 가구 및 가정용품 e커머스인 웨이페어는 이날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5.68% 급락했다. 웨이페어의 1분기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었다.

니라즈 샤 웨이페어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보다) 여행 같은 경험에 더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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