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간 국내 코로나19 백신 38만병 폐기돼

화이자가 15만3972바이알로 가장 많아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 내 폐기물 상자에 백신접종에 사용된 주사기들이 버려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약 38만병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2개월간 국내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 37만9311바이알(병)이 폐기처리 됐다.백신별로 화이자 15만3972바이알, 모더나 18만9972바이알, 얀센 9549바이알, 노바백스 364바이알, 아스트라제네카 2만5829바이알이다.

백신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한 바이알당 5~10회 투여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한 바이알당 6~7회 투여가 가능하다.

백신을 폐기하는 이유는 우리 정부가 확보한 물량보다 접종 수요가 떨어져 유통기한이 지났기 떄문이다. 앞으로 백신은 더 들어올 예정이라 백신 폐기도 계속돼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비교적 많은 국민이 백신을 이미 맞았고, 1700만명 이상 확진된데다 부작용 우려 등이 있어 최근 백신 접종 수요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일 때보다 적다. 우리 전체 국민의 2차접종률은 86.8%, 3차접종률은 64.6%에 달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1560만회분 남아있으며 세부적으로는 화이자 840만1000회분, 소아용 화이자 19만2000회분, 모더나 340만4000회분, 얀센 198만6000회분, 노바백스 162만5000회분이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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