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방역에 글로벌 시장 놓쳐" 울분 토한 여행업계




코로나 팬데믹 2년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항공·여행업계입니다.엔데믹으로 접어들며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방역 규제는 업황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단 지적입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은 오늘(3일) 항공·관광업계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지만 항공·관광업에 대한 방역 지침은 여전히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우기홍 / 대한항공 사장(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 여행업협회나 호텔협회나 면세점 협회나 많은 분들이 이렇게 건의를 해도 그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냥 다 무시되는 일을 지금 들어보니까 너무 한이 다들 맺히셨어요.]항공업계가 해제를 원하는 방역 지침은 크게 두 가지.

국내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 의무 제출과 백신을 맞지 않은 미성년자는 반드시 자가격리를 해야한단 지침입니다.

업계는 이같은 규제 탓에 해외 여행객들이 우리나라가 아닌 주변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우기홍 / 대한항공 사장(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 한국으로 안 오고 싱가포르로 가고, 일본으로 가고, 태국으로 가고 있거든요. 세계 항공업 순위가 (코로나 이전) 8~9위에서 지금 40~50위로 추락했어요.]

실제 미국과 유럽 상당수 국가, 싱가포르, 필리핀 등은 백신을 맞았다면 입출국 과정에서 별다른 절차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입출국 방역 절차가 전 세계적으로 간소화 되는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그에 발맞춰 방역 지침을 완화해야 한다는 게 항공업계의 주장입니다.

여행업계는 방역당국의 과도한 규제에 맞게 현실성 있는 손실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격리와 거리두기로 지난 2년간 관광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영업 금지'라는 직접적 행정명령이 아니란 이유로 보상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주장입니다.

[이훈 / 한국관광학회장: 지금 (여행업계) 인력들이 많이 흩어졌어요. 이 사람들을 다시 모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관광산업이 다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항공·여행업계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관광산업의 성장 방향성을 어떻게 모색할 지 관심이 모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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