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다시 태어난다

중외공원 부지에 1181억 투입
27년 역사를 지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 세계적 미술관으로 새로 탄생한다.

광주광역시는 2026년까지 1181억원을 들여 북구 중외공원 부지에 연면적 2만3500㎡,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을 짓는다고 2일 발표했다. 전시관은 상설 전시관과 수장고, 교육·체험 공간,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관람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1995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광주비엔날레는 13차례 행사가 열리는 동안 821만 명이 관람했다. 하지만 전시 시설이 낡아 세계적 수준에 맞는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됐다.

시는 새 전시관을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5대 문화권 중 시각미디어 문화권을 대표하는 핵심 시설로 지을 계획이다. 전문 인력 양성 등 새 전시관이 5700여 개 일자리와 4000여억원의 생산 유발, 1300여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연말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건축가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예술을 선도하는 아시아 문화예술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광주비엔날레만의 메타버스 예술 구현, 언택트 전시 플랫폼 구축으로 비엔날레 3.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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