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SMR 시장 뚫는다

"뉴스케일파워에 기자재 공급"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25일 미국 원자력발전업체인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핵심 기자재 제작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에 따라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UAMPS프로젝트에 SMR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올 하반기 부품 제작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본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가 대당 77㎿의 SMR을 최대 12대 설치하면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6년 상반기 UAMPS프로젝트의 통합 인허가를 승인받고 건설에 들어갈 방침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투자업체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면서 수조원의 SMR 기자재 공급권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한 해에 뉴스케일파워에서 SMR 제작 검토 용역을 수주해 시제품도 제작 중이다.

박 회장은 “SMR 제작 준비를 빈틈없이 했다”며 “SMR 제작 물량이 불어나면서 협력사의 참여 기회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홉킨스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기 제작 능력을 확보한 만큼 뉴스케일 SMR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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