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女 성폭행해도 돼" "콘돔만 잘 써" 러軍-여친 통화 충격

우크라 정보기관 보안국, 통화 내용 공개
女 "우크라 여자들 성폭행해, 그냥 해"
男 "진짜 그래도 돼?"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나간 러시아 군인에게 여자친구가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통화 내용 중 일부를 게시했다.약 30초 분량의 통화에서 러시아 군인의 여자친구는 "그래 거기서 그냥 해. 거기 우크라이나 여자들 있잖아. 그들을 성폭행하라고"라는 말을 한다.

군인이 "진짜 그래도 돼?"라고 묻자, 여자친구는 "그래, 허락할게. 대신 콘돔 잘 써"라고 웃으면서 말하며 통화를 마친다.

SBU는 "러시아 여성들이 군인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이 녹음 파일은 러시아 군인들뿐 아니라 그들과 관계된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폭행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첫 번째로 받은 신고가 지난달 3일 '러시아 군인 3명이 어머니와 17살 딸을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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