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월내 휴전설 '솔솔'…9일 승전 기념일 주목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언제 어떻게 휴전이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늦어도 5월 내에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키예프) 인디펜던트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육군 총참모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오는 5월 9일까지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는 말을 상부로부터 들었다”고 보도했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승전 기념일이다.러시아는 매년 이날 승전 기념행사를 열어 자축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했지만, 이 행사만큼은 강행했다. 그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착을 갖고 있는 날이다.

5월 25일도 분수령이 되는 날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제로 러시아 중앙은행이나 금융사와의 거래를 금지했지만 한시적으로 예외를 둔 유예 기간이 이때까지다. 따라서 5월 25일 이전까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각종 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늦어도 5월 말까지 러시아가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확보한 뒤 전쟁을 끝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