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추도·고성 와도, '살고 싶은 섬'으로 가꾼다

3년간 30억 들여 생활여건 개선
경상남도는 올해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통영시 추도(사진)와 고성군 와도를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도는 해당 섬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존하고 주민 주도의 섬 자원 활용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30억원을 투입한다.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추도는 대항과 미조 2개 마을에 14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수령 500년이 넘은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345호)를 비롯해 동백나무가 어우러진 쉼터와 병풍바위 등 기암석이 대표적 볼거리다. 도는 추도 마을 창고를 새로 단장해 주민들의 문화와 복지를 위한 공유센터로 조성한다. 또 섬 옛길과 등산로를 정비해 걷고 싶은 섬으로 만들고 빈집을 활용한 섬살이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밖에 소나무와 동백나무 군락지를 활용한 테마 숲도 조성한다.

고성군 삼산면 와도는 10여 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 청정해역인 자란만에 있다. 편백과 대나무 숲 등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한 섬으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 좋고, 배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도는 와도를 쉼과 치유를 통한 일상 회복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만들고 낙조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한다. 편백 숲과 팽나무 군락 등을 활용한 숲길과 쉼터도 만든다. 지역 특산물 판매점과 객실을 갖춘 방문자센터도 확충해 주민 소득 창출과 역량 강화 사업 장소로 활용한다. 김제홍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섬 주민의 화합과 생활 여건 개선은 물론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