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9전비, 역대 최장시간 무사고 비행기록…"달 왕복 176회 거리"

공군 제19전투비행단, 21만시간 무사고 기록 달성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신홍순 감찰안전실장 (대령왼·쪽)이 28일 충남 계룡 공군본부에서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전투비행단 중 최초·최장시간인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기념패를 받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이 21만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전 공군 전투비행단 중 최장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이다.

공군은 28일 충남 계룡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박인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19전비의 21만 무사고 비행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전비는 지난 18일 12시36분께 제162전투비행대대 소속 허준 소령과 함원석 대위가 조종한 F-16 전투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며 지난 2007년 2월 14일 이래 15년 1개월에 걸쳐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수립했다.21만시간 무사고 비행은 현재 공군 전투비행단 중 최장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이다. 거리로는 1억3550만㎞로 지구와 달 사이를 약 176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9전비는 지난 2019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을 때 퇴거조치를 하는 등 영공방위 임무의 최전선에 선 부대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공군 안전 최우수부대에 선정되고 지난 2020년엔 대한민국 안전대상 안전관리 우수부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군은 이번 기록이 주력기종인 F-16 및 KF-16 전투기를 운용하며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시 전술 조치를 포함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온 가운데 이룩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21만시간 기록을 달성한 허 소령은 “대기록을 달성한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이룬 자랑스러운 기록에 대하여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도 주임무 완수와 굳건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21만시간 무사고 기록은 비행단을 거쳐 간 모든 선배 전우들과 지원요원 및 전 장병이 비행 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해 헌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이 쌓아 온 무사고 기록의 오랜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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