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3억 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조합 보유분 나온다

입찰보증금 5000만원 내야

전용 42~114㎡ 30일 입찰 마감
태릉해링턴 13가구도 28일까지
지난해 입주한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사진)와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플레이스’가 잇따라 보류지 매각에 나선다. 보류지는 조합이 조합원 수 증가 등을 감안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놓은 물량이다. 이번에 나온 매물의 최저 입찰가는 일대 호가 대비 최대 3억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강남권에선 유찰된 보류지들이 매각에 성공하면서 강북권 보류지들도 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염리3구역)재개발조합은 보류지 8가구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매물은 전용 42㎡ 1가구, 전용 59㎡ 4가구, 전용 84㎡ 2가구, 전용 114㎡ 1가구 등이다. 평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저층부다. 이들 최저 입찰가는 4개 전용면적별로 각각 10억500만원, 14억5000만원, 19억원, 24억원으로 책정했다. 전용 59㎡의 현재 호가는 17억5000만~18억원이어서 3억원가량 싸게 나왔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입찰보증금은 5000만원이며, 오는 30일 입찰을 마감한다. 낙찰되면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로 계약 후 3개월 내에 납입해야 한다. 작년 말 준공한 이 단지는 염리3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7층, 18개 동, 전용 39~114㎡, 169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됐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인근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태릉 해링턴플레이스 보류지 13가구도 오는 28일까지 입찰을 받는다.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전용 59㎡ 6가구, 전용 74㎡ 5가구, 전용 84㎡ 2가구 등 총 13가구를 내놨다. 이들의 최저 입찰가는 각각 9억3000만원, 11억원, 13억원으로 현재 호가 대비 1억원가량 낮다는 평가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5000만원의 입찰보증금을 내야 참여할 수 있다. 이후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50%를 두 달 내에 치러야 한다. 이 단지는 노원구 공릉동에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1308가구 규모로 작년 11월 입주했다. 전용 59㎡의 현재 호가 10억~11억원, 전용 79㎡ 12억~13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안팎으로 싼 수준이다.

강남권에선 올 들어 주요 단지의 보류지 매물이 잇따라 팔렸다. 작년에는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에 나온 보류지들이 유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조합은 세 차례나 유찰된 서초구 반포동의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보류지 처분을 마쳤다. 전용 59㎡ 1가구와 전용 84㎡ 3가구 등이 각각 27억원, 33억원에 팔렸다. 강남구 삼성동의 ‘래미안 라클래시’ 보류지도 지난달까지 6가구 중 5가구를 매각했다. 올초 두 번째 매각을 통해 전용 101㎡의 경우 38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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