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 화이자 코로나19 복제약 해외 공급 맡는다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이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복제약(제네릭)을 해외 95개국에 공급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17일 팍스로비드의 제네릭 생산기업으로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을 선정했다. 동방에프티엘이 이 약의 주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 생산을, 셀트리온이 완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이들 국내 기업을 포함해 인도(19곳), 중국(5곳) 등 12개국에서 업체 35곳이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업체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팍스로비드 제네릭을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공급용 물량을 생산하진 않는다. MPP는 개발도상국에서 의약품을 저렴하게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의약품 특허권 소유자와 기술이전을 협상하는 유엔 산하 국제단체다. 지난 1월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한미약품등 국내 3개사는 미국 머크(MSD)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생산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당시 MPP는 11개국 27개 업체를 제네릭 생산업체로 지정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협의체 ‘임상지원TF’를 통해 팍스로비드 제네릭의 제품화를 위한 원자재 수급, 생산, 공급, 판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MSD의 먹는 치료제에 이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생산해 전세계 중·저소득국에 공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