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늘고 있는 것이 현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월이 코로나 싸움의 기로"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3월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2년 간에 걸친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와의 싸움을 우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가지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느냐 하는 그런 기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총리는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 빨라지면서 매주 2배 가량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또 "봄을 맞아 사회적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학기 개학과 함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더욱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하지만 우리 공동체는 오미크론을 충분히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김 총리는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위중증과 사망 최소화’에 중점을 두어 개편을 마쳤다"며 "중환자 병상을 2700개이상 확보하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동율이 50%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또 "높아진 예방접종률 덕분에 치명률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의 경우, 지금까지 치명률이 ‘0’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위중증과 사망 최소화’라는 우리들의 명확한 목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서두르고,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하여 미접종자를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4·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의 속도를 높이고 먹는 치료제 투약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 때문에 응급 상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는 임신부, 영유아, 투석환자 등에 대한 의료대응 체계 보강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또한,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정부의 방역패스 잠정 중단조치를 놓고 논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검토와 고민이 있었으나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득과 실을 냉철하게 따져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백신접종률 속에서 여러 건의 법원 판결로 인해 현장의 혼선이 누적되고 있는 점, 또 무엇보다도 지금은 보건소의 행정부담을 줄여 그 역량을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 이러한 것들을 고려한 결정이었음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예방접종은 여전히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현재의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오미크론 대응 목표의 관점에서 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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