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크기에 부드러운 코너링…'차박' 딱이네

쉐보레 '트래버스' 타보니
한국GM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 사전 계약을 지난달 26일 시작했다. 이번 신규 출시에서 주목되는 차량은 새로 내놓은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인 하이컨트리 모델이다. 이 차를 타고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경기 하남시 한 카페까지 왕복 50㎞가량 주행했다.

7인승 트래버스는 대형 SUV 중에서도 크기가 압도적이다. 전장이 5230㎜, 전폭과 전고가 각각 2000㎜와 1780㎜에 달한다. 휠베이스(축 간 거리)는 3073㎜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 SUV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보다 크기가 크다. 트래버스는 3열 좌석까지 성인 남성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을 정도다. 3열을 펼쳐도 적재공간이 651L에 달한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셋이 누워도 충분한 공간이 나와 ‘차박(차에서 숙박)’이 가능하다.트래버스는 대형 SUV임에도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였다. 초보 운전자도 코너링에 부담이 없을 정도다. 내부 인테리어는 헤드업디스플레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이 없어 다소 단조로운 느낌이다. 소형 SUV에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국산 브랜드 차량과 비교하면 다소 아쉽다. 주행 속도를 설정하면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이번 모델에 처음 적용됐다.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360도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도 적용됐다. 터널 등 어두운 곳이나 비가 와서 후방 시야가 차단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 뒷좌석에 짐을 가득 실어도 차 뒤쪽 상황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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