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전 검사·대체교원 확보…세종·충남교육청 코로나19 대응(종합)

"이동식 PCR 진단검사실 설치·학교 방역 보건 인력 지원"
세종·충남교육청은 15일 새 학기 학사 운영과 관련해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와 비상시 대체 교원 확보 등 학교 방역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3월부터 유·초등학생이 일주일에 2차례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교육부 방침과 관련, "본인과 친구의 건강을 위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는 것은 알지만, 모든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육청은 3월 유치원생과 초등생, 교직원에 필요한 신속항원검사 키트 67만2천400개를 확보해 주 단위로 일선 학교를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또 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새 학기 준비 종합지원단'을 꾸려 학교 방역을 지원키로 했다.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36학급 이상 학교에 보건교사와 강사를 추가 배치한 데 이어, 보건교사의 업무 진행을 도울 간호사 자격을 갖춘 보조 인력을 신설할 계획이다.

검사 전문기관에 위탁해 이동식 검체 팀이 학교를 방문,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즉시 통보하도록 하는 현장 이동식 PCR 진단검사실도 설치키로 했다. 이밖에 동시·다발 교원 확진에 대비해 180명의 수업 지원 인력풀을 구성하고 상황에 따라 교육청 전문직까지 수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이날 새 학기 대비 담화문을 통해 정상 등교와 교육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이날부터 21일까지를 '교육과정 함께 만드는 주간'으로 운영하면서 일선 학교와 함께 새 학기 비상 대응체계와 학교 업무 연속성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교직원 확진자가 급증하는 비상시에도 대면수업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온채움 선생님 423명, 학교지원센터 단기수업지원 강사 33명, 교육지원청 기초학력 전담교원 27명, 퇴직교원 인력, 임용 대기자 등 대체 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체 구축한 교육 통합 플랫폼 '마주온'을 통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학생 2명당 1대의 스마트 기기를 지급한다.

방역 당국의 방침에 따라 3월부터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접촉자 조사와 진단 검사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만큼, 이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 방역 인력 2천985명을 지원하고 163개교에 간호 보건인력을 지원한다.

학생 1천명 이상 학교에 대해서는 시간제·기간제 보건교사를 추가로 배치한다.

학사 운영은 정부 제시안과 같이 '확진 비율 3%' 또는 '등교중지 비율 15%'를 기준으로 정상 교육활동에서 전면 원격수업까지 4가지 유형을 선택해 운영하게 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정상 등교를 통한 교육회복을 위해 교육 공동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학교 중심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과 대면수업 유지를 위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도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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