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멸공 릴레이' 연일 비판…"한심한 바보들의 행진"

김용진, SNS에 "동네 커피가 최고"…스타벅스 불매 우회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내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발(發) '멸공 인증' 릴레이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한심한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비판했다.유기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부회장의) '멸공 놀이'에 하루 만에 신세계 시가총액 1천7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더 한심한 것은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나경원 최재형 등 야당 인사들도 합세했다는 점"이라며 "한심한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한 것과 관련, "육수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선 "논란이 되자 이상한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개 사과'를 떠올리게 한다.멸공은 결국 전쟁하자는 말이다.

그것은 공멸"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은 "애초에 정용진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SNS에 올리며 반중을 의미하는 듯한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면서 "비난이 일자 슬며시 사진을 북한으로 바꾸고, 화제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바꾼다.오너 리스크 비난에 북한 리스크라며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 본인이 받아야 하는 비난의 화살을 북한으로 돌리다 보니 대선정국에 색깔론이 등장했다"며 "반공·멸공 이야기만 나오면 힘이 나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도 같은 편에 섰다.

조만간 정 부회장의 국민의힘 영입론도 나올 기세"라고 비판했다.선대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신세계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대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확산시켰다"며 "언행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이제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신세계 불매 운동 움직임도 감지된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사마시는 사진을 올리면서 "커피는 동네 커피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는 신세계 계열의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불매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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