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성명 앞두고 숨죽인 월가…비욘드 미트는 급등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입니다. 프리마켓부터 짚어보면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와 S&P는 약보합권이고, 나스닥이 소폭 하락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죠. 어제에 이어 금리 문제로 시장이 숨을 좀 죽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2시에 FOMC 성명문이 공개되는데 이 때 증시에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할 부분이고요.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예상보다 빨리 할 수도 있고 이 경우 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남아 있는데, 오늘 공개될 성명문에서 이런 불확실성을 어떤 방향으로든 해소시켜줄 수 있는 문구나 단서들이 나올지가 오늘 장의 중요 체크포인트가 되겠습니다.금리 문제는 뉴욕 증시에서 특히 기술주와 직결되는데 나스닥 100 거래 상위 10개 종목 보면 CES에서 12세대 노트북용 칩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은 인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입니다. 전기차 기업 루시드는 1.75%대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하락세입니다.

다른 경제 지표나 주목할만한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개장 전 나온 12월 고용통계가 시장의 예상를 상당히 웃도는 수준입니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12월에 민간 일자리 증가가 80만7천 개로 시장 추정치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기 직전의 데이터라는 점과, 한달 전인 11월에 45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퇴사자가 나은 다음 달의 수치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유가는 어제에 이어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2월물은 전날보다 1% 이상 오르면서 배럴당 78달러에 근접했습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에너지주인 셰브론이 0.8%대 오르는 모습이고요.

S&P 500 편입종목 가운데는 화이자가 2.3%대 강세입니다. 최근 하락세에서 반등을 보인 건데 대상포진과 관련한 새로운 mRNA 기반 백신을 바이오엔텍과 공동개발하겠다는 발표 이후에 시장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스로 움직이는 종목 가운데는 대체육 생산업체인 비욘드 미트(티커종목명 BYND)가 눈에 띕니다. 이 회사는 KFC과 식물성 대체육을 이용한 치킨을 다음주부터 한정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개장 후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6% 이상 상승 중입니다. 그동안 분쇄육 수준에 머물렀던 대체육의 질감을 미국인이 선호하는 닭가슴살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새해 초반에는 미국에서도 (작심삼일처럼) 다이어트나 웰빙 움직임이 일어나는 점과,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기존 육류 대신 채식주의자용 메뉴를 만들어내는 흐름과 맞물려 유의미한 성과가 날지 주목할 부분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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