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경·우·현'도 오세훈표 재건축 신청

3000가구 통합 대단지로 변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경우현)’ 통합 재건축이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한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남·우성3차·현대1차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강남구에 통합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과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임병업 추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기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단기간에 동의율 56%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우현은 대치동 ‘우선미(우성·선경·미도)’ 등과 함께 강남구 재건축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세 단지 모두 1984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넘겼다. 경남아파트는 최고 15층, 9개 동, 전용면적 91~186㎡, 678가구 규모다. 우성3차는 최고 15층, 5개 동, 전용 104~161㎡, 405가구다. 현대1차는 최고 13층, 6개 동, 전용 95~166㎡, 416가구로 이뤄졌다. 모두 중대형 아파트 위주 단지다.

경우현은 양재천변에 있는 데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와 도곡동 고급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사이에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합 재건축 시 약 3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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