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도 '오미크론' 뚫렸다…현재까지 3명 돌파감염 확인

한 장병이 경기 용인시 육군 지상군작전사령부 선봉대 강당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군부대 내 오미크론 집단감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 소속 간부 1명과 오산시에 있는 공군 모 부대 병사 2명 등 3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3명 모두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다.군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의 최초 오미크론 확진 사례인 국직부대 간부는 지난 22일 군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4일 오미크론 변이라고 판정받았다. 이번에 확진자가 두 명 나온 공군 부대의 경우 지난 26일 병사 3명이 민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튿날 군 의료기관에서 부대원 15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4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4명 중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다만 나머지 2명도 오미크론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정식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들이 외출 또는 초소 근무시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인해 확진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부대 내 유입이 확인된 만큼 ‘오미크론 집단감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 장병 대상 부스터샷(추가접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군은 이달 중순부터 추가접종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4일까지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 내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94%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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