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틀새 114명 늘어…절반 이상이 美 등 해외 입국자

국내 누적 변이 확진자 376명
광주·인천·대전 등서 동시다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입국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76명으로 33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국내 지역감염이며, 23명은 해외유입이다.국내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확산세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21일 신규 확진자는 7명이었으나 22일 12명, 23일 16명으로 늘더니 24일에는 81명이 나왔다. 지난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다. 81명 중 41명은 해외 입국자였다. 41명 중 14명은 미국, 7명은 영국에서 온 입국자였다. 이 외 케냐(6명), 탄자니아(3명), 스페인(2명) 등에서 온 입국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해외 입국자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의 출입국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의 해외유입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감염 사례도 급증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30일부터 4시간 안에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변이 의심환자로 대상을 한정한 데다 검사 시간도 3~5일 걸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에 대한 전수 검사가 아닌 만큼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확인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점도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에 의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익산·부안·정읍 유치원 및 어린이집(138명)과 강원 원주 식당(16명)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광주(2명)와 인천·대전·전북(각각 1명)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5419명으로 전일 대비 423명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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