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무역액 73.4%↓…남한 0.1%로 급락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이 남한의 0.1%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유엔(UN) 대북 제재가 겹치면서 무역총액이 전년 대비 73.4% 줄어든 영향이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23일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자료를 발표하며 지난해 기준 북한의 인구는 2537만명으로 남한(5184만명)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남과 북을 합한 총인구는 7720만명이다.같은 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농림어업, 광공업 및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4.5% 줄었다. 명목 GDP는 34조7000억원으로 남한(1933조2000억원)의 56분의 1(1.8%)을 기록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원으로 남한(1948조원)의 1/56(1.8%)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37만9000원으로 남한(3762만1000원)의 3.7%를 기록했다. 남한과 북한의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2016년 남한의 4.3%를 기록했고 2017년 4.1%, 2018년 3.9%, 2019년 3.8% 등 지속해서 하락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UN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73.4% 급감한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해 남한이 기록한 9801억 달러의 1136분의 1(0.1%)에 불과하다. 북한 기대수명은 남자 66.9세, 여자 73.6세로 남한 남자 80.5세, 여자 86.5세보다 남자는 13.6세, 여자는 12.9세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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