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원호 이콜트리 대표 "박스우드 플랫폼으로 업무시간 90% 단축"

"자동화 수준, 실시간 확인
운영비용 60%까지 절감"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업무자동화 시장이 덩달아 꿈틀거리고 있다. 업무자동화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작업을 완료하는 동시에 다양한 업무를 데이터화해 고도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콜트리는 기업의 ‘초자동화’를 이끈다는 목표로 업무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된 이콜트리는 자동화 플랫폼 ‘박스우드’를 개발했다. 박스우드는 인공지능(A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 등이 녹아 있는 솔루션 플랫폼이다. 웹 기반으로 만들어진 박스우드 안에서 고객이 자신의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할지 설계하는 방식이다. 모든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업무자동화 수준을 알려주면서 해당 업무가 잘 되고 있는지 판단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추원호 이콜트리 대표(사진)는 “박스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의 관점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 박스우드를 사용한 기업들의 업무처리 시간이 90% 단축됐고, 운영비용은 60% 절감됐다”고 말했다.

머신러닝을 통한 프로그램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 업무자동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적합한 기능을 빠르게 효율화하고 있다. 추 대표는 “강화학습을 활용한 최적화와 자동화를 실행하는 기술력, 노하우에서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화형 AI 업체 코어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어AI는 기계가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시스템에서 원하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대화형으로 요청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콜트리는 이 기술을 박스우드 등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했다. 또한 머신러닝을 통한 솔루션 고도화 작업을 AI 솔루션 업체 애자일소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3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20억원으로 뛸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솔루션은 내년 1월 전 세계 법인으로 사용처가 확대된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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