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팸 판매량, 사상 최고치 경신…7년 연속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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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제조사 美호멜푸드, 주가 4.7% 상승미국 내에서 스팸의 판매량이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2일 CNBC 등에 따르면 호멜푸드는 최근 4분기 수익이 3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2억2000만달러를 압도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도 51센트를 기록해 예상치보다 1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 한 해동안 114억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9%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호멜푸드 주가는 지난 9일 4.7% 뛴 4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인 10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호멜푸드 주가는 올들어 4% 가까이 하락한 상태였다.
호멜푸드의 짐 스니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팸 통조림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온라인 판매에 대비한 생산시설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멜푸드는 지난 6월 미국의 또 다른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로부터 플랜터스 스낵 인수를 완료했다. 스니 CEO는 "플랜터스 스낵의 유명 땅콩과자 판매량도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미국 인플레이션의 늪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호멜푸드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식자재 투입 비용에 따른 가격 상승이 현재까지는 완만한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제품 포장에서부터 출하, 배송 등 전 과정에서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우리에게도)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