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3개, LG 24개…CES 혁신상 '한류 열풍'

CES 2022 앞두고 대거 수상

삼성, 최고혁신상 4개 차지
LG, 게이밍·영상서 6개 수상
SK이노·두산 등도 기술력 입증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기조연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1일 27개 부문에 걸쳐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두산그룹, 아모레퍼시픽, 웅진씽크빅 등도 다양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으며 ‘CES 2022’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이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CES 현장에서 소개된다.

삼성 게이밍 모니터, 최고혁신상 받아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21개, 생활가전 7개, 모바일 11개, 반도체 4개로 총 4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또는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에서 3개, 모바일에서 1개를 각각 차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TV가 11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2022년 TV 신제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플랫폼과 게이밍 모니터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과 스마트홈 관련 제품들이 혁신상에 선정됐다. 모바일 부문에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적용될 고용량 D램과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 10년 연속 수상

LG전자는 2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올레드 TV’는 처음 출시한 2013년 이후 10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게이밍 △영상디스플레이 △영상·화질처리 등 3개 부문에서 6개 상을 받았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tiiun)’,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등도 수상작 대열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NCM9 배터리’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와 ‘내장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두산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 등 친환경 분야 7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웅진씽크빅, 교육기업 첫 수상

아모레퍼시픽은 ‘마인드링크드 배스봇’과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 등 2개 기술이 혁신상을 받았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사용자가 8개의 센서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향과 색을 찾아 1분 만에 맞춤형 입욕제를 만든다. 웅진씽크빅은 증강현실(AR) 독서 서비스인 ‘AR피디아’로 국내 교육기업으로는 처음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은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한 사장은 개막에 앞선 내년 1월 4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팔라조 볼룸에서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개별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의 혁신 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