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절반 감축"

탄소중립 달성 목표 제시
국제기관서 실현가능성 인증 받아
LG전자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4% 감축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는 국제기관인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의 검증을 거친 것이다. 국내 가전회사가 SBTi 검증을 받은 첫 사례다.

LG전자는 제조 단계(Scope1)와 전기나 동력 등을 만드는 단계(Scope2)를 포함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54% 감축하는 계획을 SBTi로부터 검증받았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제시한 계획이 막연한 선언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목표라는 점을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셈이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기업들의 탄소감축 목표 수립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목표를 검증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제조뿐 아니라 제품 사용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0%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 부사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축적해온 경험을 활용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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