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끝났나"…수도권 아파트값 7개월만 동반 하락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발표
전세보증금이 15억원 넘는 전용 84㎡ 서울 아파트가 올해 53개 단지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고점 논란'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 당 평균 실거래가는 10월 기준 1276만원이다. 전월(1487만원)보다 210만원(14.1%) 떨어진 수준이다. 인천은 540만원에서 516만원으로 4.59%, 경기는 671만원에서 606만원으로 9.67% 내렸다. 3.3㎡ 기준으로는 서울 693만원, 인천 82만원, 경기 214만원 하락했다.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서울 평균 실거래가가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고, 낙폭도 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은 2개월 연속 내렸다.

거래도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전월(8월) 대비 36.5% 줄었고, 경기는 9980건으로 전월 대비 26.7%, 인천은 2147건으로 29.3% 각각 줄었다.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3575가구로 전월 대비 12.8% 늘었다. 경기는 17.5% 증가한 7만3286건, 인천은 25.2% 증가한 1만4932건이다. 김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교란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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