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투자자들, 3명 중 1명은 '암호화폐'

리치앤코, 2030 직장인 조사
88%가 주식, 34%가 코인 투자
비트코인이 선물 ETF 승인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6만6974달러까지 치솟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서울 반포동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김범준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8명은 직접 투자를 하고, 이들 가운데 3명 중 한 명은 암호화폐(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에 따르면 이달 초 모바일 리서치 전문회사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2030세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는 예·적금을 제외한 부동산 주식 펀드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 방법은 ‘직접 주식 투자’(88.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암호화폐(34.8%), 주식 간접 투자(28.0%), 보험 투자(22.9%) 순이었다. 투자 목적은 ‘독립, 자가 구입 등 부동산 마련’이 4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 큰 투자를 위한 종잣돈 마련’(40.4%), ‘여행 명품구매 등 새로운 경험 및 소유’(8.8%), ‘학자금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기존 대출 상환 목적’(5.7%) 등이 뒤를 이었다.월소득 대비 투자 비중은 10% 미만이 28.5%, 20% 미만 27.0%, 30% 미만 17.9%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득의 50% 이상을 투자한다는 응답도 11.6%나 됐다.

‘올해 투자로 수익을 기록했다’는 응답자가 52.0%였고, 나머지는 본전(25.0%)이거나 손해(23.0%)를 봤다. 투자수익을 낸 경우 수익률은 10~24%를 기록했다는 응답자가 38.6%로 가장 많았다.

MZ세대의 상당수는 보험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77.5%였고, ‘이전과 비슷하거나 관심이 늘지 않았다’고 답한 비중은 22.5%에 그쳤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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