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봇 앞세워 '5G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

KT가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선보인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솔루션. /KT 제공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 중 스마트팩토리가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T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핵심은 로봇이다. KT는 지난해 10월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대형 공장에 적용 가능한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선보였다.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고속, 고중량, 고위험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이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자동 장애 진단과 관리가 가능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양사는 이 산업용 로봇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 작업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용 협동로봇(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로봇) 구축 사업도 42건 수주했다.신제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KT는 올 3분기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팩토리 메이커스’와 기계설비업체 한화/기계의 협동로봇 3종을 연동한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팩토리 메이커스는 로봇 도입과 최적화,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자동화 설비에 결합해 장비 중심의 공정 관리,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및 생산 현황 분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소 제조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며 이들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함께 지난달 중소업체에 수요가 많은 산업용 로봇과 관련 장비, 팩토리 메이커스 등을 패키지로 구성한 ‘로봇 패키지’를 시장 평균가격보다 30% 이상 싸게 판매했다.

KT는 이와 함께 5G, 인공지능(AI) 등이 결합된 머신비전 솔루션인 ‘5G 스마트팩토리 비전’을 지난해 선보이는 등 로봇 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스마트팩토리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있다. 5G 스마트팩토리 비전은 공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 검사, 제품 식별, 치수 측정 등 기존에 사람이 육안으로 하던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AI 서비스다.통신 3사와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등이 주력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5년간 매년 1000억~2000억원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B2B 사업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스마트팩토리”라며 “앞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제조 산업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