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우선 LG유플러스 책임 "U+스테이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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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 공연 콘텐츠 기획하는 채우선 LG유플러스 책임
코로나 이후 미디어가 문화·예술산업 저변 크게 넓혀
고객이 계속 찾는 공연·미디어계 넷플릭스로 거듭날 것
유명 콘텐츠뿐 아니라 대학로 연극·뮤지컬도 송출 시도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U+tv’에서 공연 콘텐츠 기획·수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채우선 책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채 책임은 LG유플러스의 공식 큐레이터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며 전시회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처럼 LG유플러스가 U+tv를 통해 송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총괄한다. 단순한 공연 중계를 넘어 콘텐츠 기획 등 무대 운영 전 과정에 참여한다. 채 책임은 “공연은 특성상 무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흥행 여부를 알 수 없어 부담이 크다”며 “사전 기획부터 아티스트와 평론가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하며 길게는 1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대중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 책임은 뮤지컬·콘서트·재즈 무대부터 록페스티벌·무용·오페라까지 전 예술 영역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기획한다. 채 책임이 기획한 콘텐츠는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 올해 초 U+tv를 통해 선보인 클래식 콘텐츠인 ‘모차르트 주간’은 기존 공연작품 대비 118배 높은 하루 평균 시청률을 거뒀다. 아시아 대표 재즈 행사인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온라인 콘텐츠 이용자가 오프라인 관람객 수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U+스테이지가 가장 공들이는 분야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다. 최근 ‘뉴욕 블루노트 재즈클럽’에서 선보인 조 로바조와 데이브 리브먼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의 초청 공연이 대표적이다. U+스테이지는 오페라 축제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최고의 안무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튜 본의 콜렉션 ‘카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제공했다. 채 책임은 “양질의 다채로운 오리지널 무대를 통해 U+스테이지가 공연 미디어계의 넷플릭스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