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44평, 50억 매매 '신고가'

중형면적 50억원 돌파 드물어
강남지역 대장 아파트들 '신고가' 행진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강변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중형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112㎡, 44평으로 지난달 50억원 거래가 확인됐다. 서울에서 재건축이 아닌 40평대 아파트에서 50억원 이상의 거래가 나온건 처음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13층)는 지난달 15일 50억원에 거래됐다. 거래신고 기한인 한 달을 꽉채워 신고됐다. 이 면적에서 나와있는 매물들은 하반기들어 50억~5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매물의 호가대로 신고가 거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주택형은 다른 112㎡(약 45평)가 50억원에 거래된 지 또 나왔다.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50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강남구 상지리츠카일룸, 현대아파트,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그리고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에서도 50억원 이상은 대형면적만 해당됐다. 이번 아크로리버파크같이 40평형대의 중형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7㎡(약 41평)에서 지난 7월 거래된 53억원과 55억원 거래 정도였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중이어서 기존 아파트와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거래가가 3.3㎡당 1억원을 넘은 아파트다. 올해들어서도 줄어드는 매물들 속에서 거래되는 족족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에서 40억원을 뛰어넘는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일 42억원에 매매됐고,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45억원에 거래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에서는 주택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인기 지역 아파트들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1∼26일 신고 기준)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35.1%로, 전달인 8월(20.8%)과 비교해 14.3%포인트(p)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전체 거래에서 실거래가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매물이 귀한 강남지역 대장 아파트은 연일 최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아크로리버파크가 있는 서초구에서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84㎡가 지난달 16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보다 2억1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반포자이 전용 244㎡(약 90평)은 58억원에 거래돼 7개월 전보다 6억원이 올랐다. 같은날 반포리체 전용 59㎡는 25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3.3㎡ 1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강남구에도 연일 신고가 랠리다.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75㎡는 지난달 28일 30억원에 매매돼 4개월 전 신고가 보다 1억4000만원 상승했다.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1차에서는 전용 63㎡(약 27평)가 지난 24일 27억9000만원에 거래돼 3.3㎡당 1억원을 넘었고, 90㎡(37평)는 35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한양 8차는 210㎡(67평)은 72억원에 거래돼 마찬가지로 신고가와 동시에 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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