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정보 보안관리' 강화…국내·외 인증 동시 획득

모든 사업소에 발전제어시스템
보안관리기술 특허 4건 출원
탄소중립 로드맵 국내 첫 수립도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발전소를 방문해 발전시설 정보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이 발전 분야 정보보안 수준을 매년 강화해 나가면서 공공기관의 정보보안부문 우수기업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탄소중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이버보안 대응역량 강화

남동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시설 보안관리를 강화해왔다. 지난 4월 김회천 사장 취임 이후 대내외 정보보안관리 우수성과 중요기반시설의 사이버보안 대응역량 강화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초 미국 최대 송유관회사가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연료 공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남동발전은 기반시설인 발전소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5개 발전소를 차례로 순시하며 정보보안 현장경영활동을 펼쳤다. 정보보안 중장기 대응전략도 세워 전 직원에게 정보보안 의식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16일 남동발전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진행된 ‘2021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 시상식에서 김 사장이 정보보안부문상을 받았다.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원 주관 정보보안관리평가에서도 공기업 최고 수준인 7년 연속 상위 ‘톱(TOP) 3’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국정원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공기업 최초로 국내 개인정보보호인증(PIMS)과 국제 개인정보관리체계(ISO-27701) 인증을 동시 획득했다. 국제 정보보호관리체계(ISO-27001) 인증 보유 등 선진 표준화 체계도 도입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발전설비 보호를 위한 제어시스템 보안관리기술 특허 4건을 출원해 국내 발전사 최초 전 사업소 발전제어시스템 보안관제를 24시간 수행 중이다.

김 사장은 “급속히 발전하는 디지털전환 시대에 정보기술(IT) 신기술 도입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 또한 증가하고 있다”면서 “남동발전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보보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투자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50년 탄소제로 달성 박차

남동발전은 탄소중립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구성해 같은 해 7월 국회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경영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올해 6월에는 ‘2050 한국남동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체제를 본격화했다.

로드맵에 따라 ‘ACTIVE NEW KOEN TO 2050 NET ZERO’라는 탄소중립 비전을 설정하고, 2017년 탄소 배출량 대비 2030년 45% 감축, 2040년 80% 감축 및 2050년 탄소중립(탄소 제로)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남동발전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개발 및 상용화 △미래신기술 개발 △에너지효율 혁신 △탄소흡수원 개발 등 5대 핵심 전략도 설정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는 등 구체적 이행수단을 담은 로드맵을 밝힌 것은 그만큼 커다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2050 한국남동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6월 ‘KOENNet Zer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도 세웠다. 이 위원회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모든 회사의 정책과 계획을 수립한다. 동시에 이행사항을 점검·평가하는 대표이사(CEO) 직속기구다. 위원회는 전담기술(효율혁신, 수소·신재생, LNG전환, 탄소감축 신기술) 4개 분과와 재무리스크 관리 및 인력양성·재배치 등을 지원하는 탄소경영지원분과로 나눠 분과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부과제를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흐름에서 탄소중립이 에너지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로 떠올랐다”며 “지속가능경영 및 ESG 경영 실현을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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