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영업기반 강화에도 자금 부족은 불가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9일(14: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SK이노베이션이 중기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소요가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배터리 사업 합작 투자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포드와 배터리 사업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내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0월부터 오는 2027년 말까지 총 5조1000억원의 투자를 담당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드와 합작투자로 SK이노베이션의 영업기반이 더욱 강화됐다"며 "대규모 투자 소요를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상 상당 규모의 부족 자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당초 예상한 2021~2025년 투자금액은 일부 증가할 전망이지만 합작법인의 투자 기간, 순차적 투자, 예상 생산 능력 계획을 감안했을 때 2025년까지 전체적인 투자금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자로 배터리 부문의 물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물적분할 할 신설법인의 사업과 투자 계획, 영업실적 추이, 자금조달 방안, 재무부담 관리 정도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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