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구도심 재건축 활기…고잔동 5단지 사업 인가

신안산선 등 호재…집값 들썩

1구역, 최고 38층 897가구 건립
2구역은 관리처분 총회 준비
고잔동 8곳 정비사업 추진 속도
경기 안산 주공5단지 1구역이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경기 안산시 구도심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재건축 추진에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도 많아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시는 최근 고잔동 주공5단지 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2015년 안산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6년 만이다.

1986년 지어진 주공5단지는 전체를 두 구역으로 쪼개는 독특한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주민은 전체 1108가구 중 570가구 규모의 단지 위쪽을 1구역으로, 나머지 단지 아래쪽을 2구역(538가구)으로 나눴다. 고잔동 675 일대의 1구역에선 3만5747㎡에 지하 2층~지상 38층, 6개 동 897가구를 새로 짓는다.

2구역은 1구역보다 1년가량 빠른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현재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관리처분 총회를 준비 중이다. 조합원 538명으로 이뤄진 2구역은 대지 3만6448㎡에 지하 2층~지상 38층 7개 동 1051가구의 아파트로 건립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주공5단지를 포함해 고잔동 일대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사업장은 총 8곳이다. 이 중 고잔연립2·3·7구역이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다. 주공6단지는 조합 시행 방식 대신 신탁 방식으로 사업 구도를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네 곳은 사업시행인가 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거나 착공에 들어갔다.

고잔동 일대는 안산시청, 고려대 안산병원, 수원지법 안산지원 등 행정기관과 가까워 안산시 안에서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4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중앙역과 4호선 고잔역이 있다. 2024년 완공되는 신안산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역에서 서울 여의도역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이 향후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30분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잔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는 데다 광역 교통인프라 개발 기대까지 겹치면서 주변 지역 집값도 강세다. 고잔동 고잔푸르지오5차 전용 85㎡는 지난 6월 5억90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호가가 최고 7억원에 형성돼 있다. 고잔동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9억4000만원에 팔려 2월(7억7500만원) 이후 6개월 만에 1억6500만원이 올랐다.고잔동 D공인 관계자는 “고잔동 재건축사업이 안산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원활한 데다 교통인프라까지 좋아지고 있어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며 “재건축을 준비하는 단지나 역세권 대단지 쪽으로 관심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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