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재용 가석방, 靑 보고 없었다"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왼쪽부터), 박범계 법무장관,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체회의 개의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청와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와 가석방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에게 "사전 보고가 없었는데 왜 문 대통령이 국익 위한 선택 이라고 밝혔냐"고 질의했다.

앞서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된 것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제가 발표한 것을 참작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위반 여부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일률적으로 취업이다, 아니다 확정해 말할 수는 없다"며 "취업 여부를 판단하는 데 비상근, 무보수, 미등기란 점이 중요하게 고려될 요소"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익의 관점에서 이 부회장이 취업으로 볼 수 있는 일상적 경영 참여가 아니더라도 백신 문제, 반도체 문제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