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 호출

iH공사, 수요응답형 서비스 도입
인천시가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아이모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모드(I-MOD)는 승객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승차하고, 노선과 관계없이 가고 싶은 정류장으로 이동하는 공공버스 운행 시스템이다. ‘승객이 부르면 오는 버스’ ‘콜버스’ 등으로도 불린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을 주고, 수요자들의 호응도 높아 영종·송도국제도시에 이어 남동공단, 검단신도시, 계양1동 등 산업단지와 원도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영종국제도시에서 처음 선보인 뒤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추가 실시됐다. 국제도시는 전체 면적이 넓고 이동 인구가 적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지만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컸다. 송도에선 신규 입주 지역인 송도2·4·5동에서 총 8대(16인승)의 아이모드 버스가 운행된다. 송도의 18만 인구 가운데 10만여 명이 수혜 대상이다. 최단거리 7㎞ 기준으로 1인당 1800원이며, 1㎞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아이모드 버스는 지난달 19일 남동공단에서도 운영을 시작했다. 근로자 10만여 명이 오전 10시~오후 4시 산업단지 구역을 이동할 때 이용한다. 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 A씨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자가용 이동만 가능했던 낮 시간에 아이모드 버스를 활용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산하 공기업 iH공사(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일 검단신도시에 아이모드를 변형한 ‘출퇴근 아이모드’ 버스를 도입했다. 공사가 신도시 사업시행자이기 때문에 주민에 대한 교통 편의 제공 차원에서 사업비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출퇴근 아이모드는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검단1차 아파트에서 출발해 검암역(1대)과 계양역(2대)을 평일 출퇴근 시간에 왕복한다. 시범서비스 기간(8월 2일~9월 14일)에는 승차비가 무료다. 앱에서 사전 예약 후 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기본 정거장은 있지만 고객 수요에 맞춰 버스 노선 변경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총 243억원을 투입해 수요응답형 버스를 계양1동으로 확대하고 지능형 합승택시 등 교통 효율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