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사상 최대인데…유승민 "文 반성 몰라, 선 넘었다"

"다른 국가보다 낫다? 대통령 할 말 아냐"
"백신 접종률 세계 99위는 왜 언급 안하나"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관련 언급에 대해 "결코 대통령이 해선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11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의 확진자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222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날, 우리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낫다"고 한다"면서 "이건 결코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단계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하겠다는 말도 거짓말이 되어 버린 지금,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방역 실패, 백신 실패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굳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자면, 백신 접종율이 세계에서 99위, 15.4%라는 창피한 팩트는 왜 언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정책 실패로 국민이 아무리 고통 받아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이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사망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정부.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진면목"이라면서 "그동안 방역과 백신에 대해 가급적 정부를 믿고 기다리고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선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국정조사, 반드시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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